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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립니다.

 우리는 부모, 형제로 이루어진 가정을 기본으로 학교, 직장, 동호회, 각종 단체 등에 자발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소속되어 살아갑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며, 이로 인한 갈등과 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해 고찰하고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회인지능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사회인지발달 알아보기


1. 자기 개념

 자기 개념은 나는 '누구인가?'로 자기 자신을 정의하고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3~5세 아동들은 자신에 특성에 대해 연령이나 신체적 특징, 소유물, 자신이 잘하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나는 5살이야", "나는 눈이 커", "나는 로봇 장난감이 많아", "나는 블록 만들기를 잘해"와 같다.

 이처럼 주로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주로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해", "나는 엄마가 놀아줄 때가 더 재미있어"와 같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내적인 특성인 '성격'은 이해하지 못해서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와 같은 말은 하지 못한다.

 

 8~11세 아동들은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성격, 가치, 신념과 같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내적 특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

 예를 들면, "내 이름은 A이다. 나는 인간이며 소녀이고 정직하다. 난 예쁘지 않지만 첼로를 아주 잘 켠다. 수영도 잘한다. 성적은 보통이다. 난 남을 도우려고 애쓴다. 난 나이에 비해 약간 작은 편이다. 난 구식이다. 난 몇 명 남자애를 좋아한다. 나는 몇 명의 여자애를 좋아한다. 어떤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 때는 괜찮지만 나는 가끔 냉정을 잃기도 한다. 남자애들은 나를 좋아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montemayor & Eisen, 1977, pp, 317~318)

 위와 같이 11세 아동은 심리적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능력에 대해 말한다.

 또한 자신의 긍정적 특성과 부정적 특성을 모두 인지하고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자신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다른 '아동과 비교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고 평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기가 되면 아동기에 비해 내면적, 심리적 용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특히 자신의 특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15세 소년은 자신이 "친구와 있을 때는 적극적이지만, 선생님과 있을 때는 소극적이다.", "어떤 때에는 상당히 지적이지만 어떤 때에는 바보 같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의 모순된 모습을 인식하면서 청소년들은 "나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Harter, 1999, 2003)

 

 결론적으로, 학령기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자기 개념이 외향적으로 눈에 보이는 특성에서 점차 심리적이고 추상적이고 통합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그 결과 청소년은 자신의 성격과 특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에 인지발달이 관여한다. 상황에 따라 말이 없기도 하고 수다스럽기도 한 모순된 모습을 '융통성 있는 행동'으로 인식한다거나 친구랑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울 때도 있으나 짜증 날 때도 있다는 것을 '기분'과 같은 보다 상위의 일반 개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식적 조작 능력이 필요하다.(Hater & monsour, 1992)

 

2. 자아존중감

 

 아동은 점차 자라면서 본인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이해하면서 동시에 자신에 대해 평가를 한다.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인데, 이러한 평가적 측면의 자기를 '자아존중감'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긍정적이고 자신의 장점을 잘 인식하고 단점은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부정적이며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의식하고 더 위촉된다.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외모, 신체 능력 등과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또래와의 상호작용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통제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부모의 행동과 태도는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녀를 통제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은 무능력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반대로 온화하고 관대한 부모의 행동과 태도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해 줌으로써 아이 스스로 유능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또래들끼리 서로 비교하고 평가하는 행동도 아이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기에 또래의 영향은 더욱 커지는데 가까운 또래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

 즉, 부모와 또래로부터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청소년이 다른 한 개 집단에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낸다.

 

3. 정체성 형성

 정체성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정체성에 대한 많은 갈등과 혼란이 나타나는데 올바른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청소년은 다양한 역할과 가치가 공존하는 복잡한 사회에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경정하기 힘들어서 정체성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역할을 탐색하고 그 역할을 실행하는 등 전념해 본 후 그 결과를 평가하는 실험 과정을 통하여 비로소 정체성이 서서히 형성해 나간다고 보았다.(Erikson)

 수많은 가능성과 그 결과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 자녀의 의견에 공감해주는 부모,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친절한 친구,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및 문화는 정체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상으로 사회인지발달에 대해여 알아보았습니다.

 

[참고자료 발달심리학, 성현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