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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의 기본 이해에 관한 이론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더 재미있는 심리학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칵테일파티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칵테일 파티 효과'는 심리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칵테일파티 효과 알아보기


 

 칵테일 파티 효과는 파티 참석자들이 커다란 음악, 재잘거리는 말소리 등 아무리 소음이 심한 장소에 있더라도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 잘 듣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같이, 자신의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의미 있고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선택적 주의', '선택적 지각'이라고 한다.

 

 처음 칵테일 파티효과를 밝혀낸 사람은 '콜린 체리'였다.

 칵테일 효과라는 이름때문에 칵테일 파티장에서 처음 이 연구를 시작하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파티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곳에서 이 연구가 시작되었다.

 

 1950년대초 이 연구의 목적은 항공관제사들이 직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시기 항공관제센터는 현재의 전자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아날로그 방식이라 함은 항공관제사들은 확성기를 통해서 조종사의 메시지를 들었던 것이다.

 한명의 조종사의 목소리만 들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조종사들이 한꺼번에 이야기를 하게 되면 항공관제사들은 중앙 확성기를 통해 많은 조종사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3년에 콜린 체리는 연구를 시작하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스피커로 전혀 다른 다양한 소리(메시지)를 동시에 들려주고 이 메시지를 분리(지각)하는 실험을 하였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소리의 높낮이 및 방향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소리를 분리하는 능력이 달라짐을 밝혀냈다. 

 또한, 왼쪽과 오른쪽 다른 소리가 들리는 헤드셋을 쓰고 왼쪽과 오른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반복해서 말하는 실험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소리는 잘 들었으나 나머지 소리는 잘 못 들은 것을 밝혀 내어 칵테일파티 효과를 입증하였다.

 이처럼 콜린 체리는 마치 칵테일 파티장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각종 소음들이 합쳐져 어떤 말도 정확히 들을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여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명명한 것이 아직까지 계속 쓰이고 있다.

 

 2012년 5월에는 미국 연구팀이 실험 대상자가 많은 음성 중에서 단 하나의 음성에만 반응하는 현상이 두뇌 스펙트럼 사진을 통해 관찰되었다.

 이로서 칵테일 파티 효과가 두뇌 움직임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일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심리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 '칵테일파티 효과'가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된 사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사례 1

 백화점이나 할인매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여러 말들이 섞여 매우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다.

 매장 스피커에서는 각종 할인 상품 안내, 미아 찾기 등 다양한 방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쇼핑에 집중하느라 이러한 방송은 들리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쓰이지만, 딱 자신이 구매하고자 했던 상품에 대한 이벤트 안내 방송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지금부터 1층 00 매장에서 000을 5개 한정으로 50% 반값 세일을 실시합니다. 딱 5개 한정 마감합니다." 

 어떤가 귀에 딱 들어오는가?

 

사례 2

 열등감이나 피해 의식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무의식적이고 무심한 행동에 상처를 입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의도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과 논리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오늘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라고 말했는데, "뭐? 내가 밥 많이 먹어서 배가 나왔다고 나를 흉보는 건가?"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사례 3

 수업 시간에 배울 것을 미리 공부하는 '예습'도 일종의 '칵테일파티 효과'에 해당한다.

 전혀 모르는 내용보다는 한 번이라도 읽어 본 내용은 수업시간에도 집중이 잘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오히려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습이라 함은 선행학습이 아닌 미리 배울 내용을 한번 읽어보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로 족하다.

 

사례 4

 망상증은 현실에 대한 왜곡된 해석으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잘못된 신념이 고정된 정신적 질환으로 일종의 '칵테일파티 효과'에 해당한다.

 

파티! 파티! 파티!


 총 4개의 사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긍정적인 사례도 있지만 부정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칵테일파티 효과는 즉 선택적 지각으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에 해당합니다.

 자칫 왜곡된 선택적 지각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심하면 망상증 등 정신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와 여러분은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하며 올바른 지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갑시다.  

 

 다음 포스팅을 통하여 더욱 재미있고 흥미 있는 심리학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